학생들 사이 관계가 괜찮다.
학기 초에 이토록 순조로운 적이 몇번이나 있었던가.
다만 내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피곤해서 탈이다.
이번 주에 학교 수업 준비나 학년 부장 업무로 야근한 게 2번, 지금도 학교다.
교열본다고 1번.
내일은 반드시 제 시간에 퇴근해서 내 삶을 되찾겠다.
1교시
국어
인물, 배경, 사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의 말이 조금씩 많아진다.
꽃신 신다가 오소리에게 잣을 모두 털린 원숭이에게 엄청난 동정이 쏟아졌다.
마치 본인도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것처럼...
2교시
영어
다양한 나라의 영어 발음을 들려줬다.
스코틀랜드, 영국, 인도, 미국, 일본....
자기들끼리 발음을 비교하는 영상들이 유튜브에 쏟아진다.
흥미있고 생각보다 괜찮은 유튜브 영어 영상들이 많아서 활용하기 좋은 상황이다.
내일은....단어 시험을 본다.
3교시
사회
북학과 북벌의 논쟁을 다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북학에 더 호감을 둔다.
장기적으로 강력해지는 길을 택한 것이다.
자료의 사용이 덜해지자 조금씩 집중력이 좋아지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도 어려워하지 않게 됐다.
4교시
수학
이쯤되자 힘들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스스로 학습을 했다.
모두 전개도 학습에 성공했다.
학원의 힘이란....
폴리드론을 통해 다양한 전개도의 변화를 보여주고 어느 부분이 길이가 맞아야 하는지를 경험했다.
교구 없이 수학 수업 하는 일은 생각보다 위험이 따른다.
5교시
음악
'난 네가 좋아'라는 노래를 배우고 불러봤다.
목소리 좋은 학생들이 있다.
정말 초등학생들 중에는 원석이 많다.
다듬어 보고자 하는 욕구가 샘솟는다.
노래에 랩 부분이 두 소절 정도 있는데
가사를 바꿔불러보기 위해 전자피아노의 기능으로 비트를 넣어줬다.
흥겨운 분위기가 되었다.
6교시
동아리, 축구
동아리 활동은 본래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하기 위해 조직해야 한다.
그런데 초등에선 다소 교사 중심적이다.
축구 기본 자세와 함께 체력 훈련을 했다.
다리 풀린 학생도 몇 있었다.
.....이걸로 이러면 안되는데.
학년교육과정 손도 안대다가 오늘 하루만에 끝냈다.
문서 작업에 힘 쏟지 않는다.
이런거는 하루면 충분하다.
특히 나이스의 기능을 이용하면 정말 금방 끝난다.
문서를 만들어 놓고 그거보고 나이스에 입력하는건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그런거 하지 말라고 만들어 놓은건데 이용을 잘 안한다.
그래서 나이스를 활용해 학년 계획을 만들고
증빙이 필요하면 나이스에서 바로 출력하면 그만이다.
학교에서 책자 만드는 짓거리는 진짜 말그대로 짓거리다.
할 이유가 없는 일이다.
교내에서 교사들이 참고를 위해 만드는 자료인데 양식을 모두 통일할 필요도 없다.
출판도 필요없다.
만든 사람이 보는게 학년 계획이다.
남 생각해 만들 필요가 없다.
작년 대비 분량을 절반 이상 줄여버렸다.
사실 더 줄여도 되긴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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